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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중앙, 중등부 석권…소강배 고등부 결승은 전통 명문 맞대결
8월 12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스포츠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53회 소강민관식배 전국남·여 중·고등학교대항테니스대회에서 중등부 단체전 남녀부 정상팀이 가려졌다. 남자부는 양구중, 여자부는 중앙여중이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중등부 강호의 입지를 굳혔다.
남자 중등부 결승에서 양구중은 강주원, 신재준, 이하준이 출전해 동래중의 박도현, 김승수, 유진유를 모두 세트스코어 2-0으로 꺾었다. 4단식 1복식 경기 방식에서 3단식을 먼저 가져오며 승부를 마무리했고,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강한 스트로크와 안정된 수비, 빠른 코트 적응력이 어우러진 경기였다. 복식까지 갈 필요 없이 우승을 확정한 깔끔한 승리였다.
여자 중등부 결승에서는 중앙여중이 대구일중을 종합전적 3-0으로 제압했다. 박예나, 김시아, 김민채, 김아율, 정지영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단식과 복식 모두에서 우위를 점했다. 대구일중은 이소윤, 도하현, 김서윤, 정승민이 분전했으나 중앙여중의 빠른 전환 플레이와 네트 장악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중앙여중은 중등부 여자부 전통 강호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남자 고등부 준결승에서는 양구고가 서인천고를 종합전적 3-0으로 꺾었다. 홈 코트의 이점을 살린 빠른 발놀림과 강력한 서브가 돋보였고, 각 매치에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 흐름을 이끌었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서울고가 동래고를 3-0으로 물리쳤다.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 전환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써 결승전은 양구고와 서울고의 대결로 압축됐다.
여자 고등부 결승은 중앙여고와 통진고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중앙여고는 이번 대회 전 경기에서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며 결승에 올랐고, 통진고는 빠른 성장세와 탄탄한 팀워크를 앞세워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두 팀의 뚜렷한 전력 차이와 경기 스타일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이번번대회에서는 중등부 우승팀 양구중과 중앙여중은 각각 단체전 2연패와 정상 탈환이라는 성과를 기록했고, 고등부에서는 양구고, 서울고, 중앙여고, 통진고가 남은 단체전에서 최고의 자리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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