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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추계주니어, 본선 윤곽 드러난 11월 13일…18·16세 상위권 약진
2025 전국추계남여중고등학교테니스대회가 11월 1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이어지며 연령대별 본선 윤곽이 더욱 뚜렷해졌다. 남녀 18세·16세부는 주요 전력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14세부는 대규모 참가 속에서 라운드 정리가 빠르게 이뤄지며 본선 구도가 체계적으로 잡히는 하루였다.
다수의 경기에서 기술과 체력, 멘털이 절묘하게 맞물렸고, 일부 매치는 예상 밖의 반전과 집중력 싸움이 함께 나타나 대회 중반 흐름을 예고했다.
여자 18세부에서는 이보람(천안TSC)이 김다나(군위고)를 3-6, 6-1, 6-1로 꺾으며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첫 세트에서 흔들렸지만, 이후 빠르게 리듬을 회복해 베이스라인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공격·수비 전환이 매끄럽게 이어지며 상대의 실수를 유도한 운영이 돋보였고, 체력 부담이 커지는 후반에도 경기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남자 18세부에서는 이장준(금천고)[5]이 최준원(양명고)을 6-0, 6-0으로 완파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강한 첫 서브와 날카로운 리턴으로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압도했고, 상대에게 게임을 허용하지 않는 완성도 높은 플레이로 관중의 눈길을 끌었다.
여자 16세부는 본선 중반부로 향하는 분수령의 날이었다. 박지연(ATA)은 이다은(춘천SC)을 6-3, 6-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긴 랠리 속에서도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기반으로 한 운영 능력이 두드러졌으며, 두 번째 세트에서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틀어쥐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완성도를 보였다. 여자 16세부는 전체적으로 시드권 전력이 안정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나, 경기 내 흐름 변화가 빠른 만큼 매 라운드마다 변수가 존재하는 구도다.
남자 16세부는 32강 경기가 치러지며 16강 진출자가 확정됐다. 이강민(대산중)[12]은 박시영(군위중)을 7-6(2), 6-2로 물리치고 다음 라운드에 합류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보여준 침착함이 승부를 가른 핵심이었고, 2세트에서는 코트 전후를 넓게 활용하며 공격 템포를 높여 주도권을 잡았다. 남자 16세부는 전반적으로 기술 수준의 상향 평준화가 두드러져 랠리 비중과 듀스 접전이 많았고, 체력·집중력·기술의 균형이 승부로 직결되는 흐름이다.
14세부는 이날 가장 많은 경기가 진행되며 본선 초반의 숨 가쁜 일정이 이어졌다. 남자 14세부는 오전에 128강이 일제히 치러진 뒤 오후에는 64강 대진이 확정됐다.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선수들이 개성 있는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였고, 예상 밖의 업셋도 이어졌다. 그러나 64강에서는 체력과 파워에서 강점을 지닌 상위권 전력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양상이 나타났다.
여자 14세부는 32강 진출자가 모두 결정되며 본격적인 본선 경쟁 준비를 마쳤다. 어린 연령대지만 기본기 완성도가 높고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32강부터는 랠리의 질과 경기 완성도가 확연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13일 김천종합운동장은 각 연령대의 경쟁이 한데 겹치며 하루 종일 활기와 긴장감이 공존했다. 상위권 선수들은 예측 가능한 패턴 속에서도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여유 있게 본선을 통과했고, 중위권과 비시드 선수들 사이에서는 빠른 템포의 경기와 위험 부담이 큰 전술 변화가 오가며 대회 특유의 역동성이 살아났다. 이제 14일부터는 본선 중반부에 접어들며 체력 관리, 전술 조정,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이 본격적인 승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각 연령대에서 누가 흐름을 이어갈지, 또 어떤 새로운 이름이 상위 라운드에 등장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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